윤대통령, 폐광지역 활성화에 정부 뒷받침 강조

태백시청사 전경.
태백시청사 전경.

태백시는 1981년 시로 승격될 당시 45개의 탄광이 가행되며 우리나라 석탄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가행 당시 선탄하고 채굴 시 발생하는 폐석이나 폐광 찌꺼기, 저품위 광석들을 보통 경석이라고 부르는데 현재 약 1,900만 톤의 경석이 태백시 전역에 적치되어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가치를 잃은 경석이 방치되어 있어, 약 10년 전부터 석탄 경석을 경량골재, 투수 블록, 세라믹 원료 등 신소재로 활용해 대체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다양한 시제품을 개발해 왔다. 그러나 경석이 폐기물 관련 규제를 받고 있어 비용 및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 강원특별자치도 민생토론회 개최 장소에서 직접 태백시 유병욱 환경과장이 폐광지역이 회생할 수 있는 환경부의 석탄 경석 폐기물 제외 등 정책적인 배려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작년부터 장성광업소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파악하며 강원도, 태백시와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왔다”며, “경석 처리·운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을 방지하면 경석을 새로운 산업에 활용하는 것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와 내년 강원도의 마지막 탄광인 태백·삼척 광업소가 문을 닫는데, 석탄 경석이 폐기물로 취급돼 지역 재생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석탄 경석이 건축 자재로 활용되도록 폐기물 규제를 개선해 신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재생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또 이것이 환경오염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이것을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폐광지역이 경석 재활용으로 지역산업을 일으킬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병욱 환경과장은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역 재생 정부 지원 약속에 감사드린다. 태백시도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석탄 경석의 폐기물관리법 규제 면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강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