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 사회단체, 백담사 케이블카 추진 박차

인제군 제2기 내설악백담사케이블카추진위원회 발족회의가 8월23일 NH농협인제군지부 2층 소강당에서 열렸다.

【인제=강원신문】황만호 기자 = 인제군 제2기 내설악백담사케이블카추진위원회 발족회의가 8월23일 NH농협인제군지부 2층 소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방효정 제1기 내설악백담사케이블카추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08년부터 내설악백담사케이블카추진위원회를 구축해 1만2천여 명의 인제군민 서명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김진선 강원도지사께서 설악산을 두고 4개 지자체가 케이블카를 설치한다고 하면 한 곳도 힘들다며 양양 오색케이블카를 우선 추진하자고 해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제는 인제군민이 똘똘 뭉쳐 백담사 케이블카를 추진해 동서고속도로 개통 및 동서 고속화 철도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젊고 추진력 있는 새로운 회장단을 구축해 내설악 백담사 케이블카 추진 2기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광섭 사무처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지난 2008년 내설악케이블카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1만2천명의 인제군민 서명과 인제군의 케이블카 기초예산확보, 인제군의회의 "설악산 모노레일 설치 등 규제완화에 대한 건의문" 채택 등 소기의 성과가 있었으며, 2016년 황영철 의원의 [제20대 4.13 국회의원 선거공약]과 [황영철 국회의원 초청 “인제군민의 소리를 듣는다”정책토론회]에서 추진의지를 밝힌 바 있다“고 추진과정을 설명했다.

또 심 사무처장은 “모노레일 설치시에는 200여곳에 기둥을 설치해야해 환경훼손이 심각한 반면, 케이블카 추진시에는 10여곳의 기둥 설치만으로도 가능해 예산절감은 물론 수송능력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첨언했다.

사슴생태운동본부 오정진 이사장은 “인제군에서 케이블카를 추진하기 위해 환경부를 처음 찾아간 것이 20여년이 넘는다. 하지만 지역주민의 열의가 뜨뜻미지근해 답보상태에 놓여있는데 이번 신임 회장단 선출을 계기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 원로들은 뒤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형석 노인회장은 “이제는 번영회를 비롯해 이장단 등 인제군 사회단체가 나서 인제군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인제군 현안을 해결해 나가야 하며, 인제군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 백담사케이블카 추진 역시도 인제군 사회단체를 비롯한 젊은이들이 앞장서고 책임져 나가야 하며, 원로들은 뒤에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래옥 용대2리 전 이장은 “백담사 케이블카 추진을 위해 오현 큰 스님을 만나고 수차례 통영케이블카 추진위를 방문하는 등 애써왔지만 아직까지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 백담사 케이블카 추진 문제는 용대리 주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범 인제군민이 나서야할 가장 시급한 현안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내설악백담사케이블카 2기 회장으로 인제군사회단체협의회 심광섭 회장, 인제군번영회 박응삼 회장, 인제군이장단협의회 이용만 회장이 공동회장으로 선출됐으며, 부회장 및 사무처장 등의 임명은 회장단에 위임하고, 9월중으로 ‘범 인제군민 백담사케이블카 추진대회’를 개최하도록 했다.

한편, 인제군은 용대주차장에서 백담사까지의 구간(7km)에 케이블카를 설치해 좁고 불안전한 도로구조로 대형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연간 90만 명의 관광객 안전과 버스 및 차량통행으로 인한 매연, 소음은 물론, 연 500여건의 민원발생 소지를 없앤다는 입장이다. 또한 환경을 훼손해가며 새로운 케이블카를 설치하자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버스노선을 친환경 교통시설 즉, 케이블카로 대체해 버스운행 중단으로 인한 매연과 소음 감소 및 기존 도로 철거(인공구조물)로 설악산 국립공원의 환경회복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설악산 국립공원 면적의 60.4%를 차지하는 인제군의 경우 내설악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국립공원내 편의시설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제2기 내설악백담사케이블카추진위원회 발족” 회의에는 대한노인회 인제군지회 정형석 회장, 인제군원로회 방효정 회장, 사슴생태운동본부 오정진 이사장, 인제군사회단체협의회 심광섭 회장, 인제군번영회 박응삼 회장 등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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