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 복
강원영동병무지청 사회복무계장

지난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느냐고 묻는다면 사람에 따라서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기억을 못하고 특별한 경우에 한해 기억한다고 답할 것이다. 가령 부모님께서 갑자기 돌아가셨거나,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잡았을 경우와 같이 특별한 사건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다.

이렇듯 특정한 내용은 오래 기억을 하지만 어제 저녁 반찬으로 무엇을 먹었는지, 몇시에 잠이 들었는지 등 평범한 일상은 금방 잊어버린다. 그렇게 대부분의 지나간 일들을 쉽게 잊어버리는 인간의 뇌가 불행하게도 대수롭지 않은 부정적인 작은 기억은 오래 남는다고 한다.

신체적 조건 등으로 현역병으로 복무하지 못하고 대체복무를 하는 사회복무요원들은 복지시설 등 우리의 어려운 이웃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오늘도 성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사회복무요원 중 복무 시간 외에 업무와 관련 없는 범죄로 구속되는 경우가 간혹 있으며, 이를 보는 사회의 부정적 편견과 그들을 폄하하는 말 한마디가 열심히 근무하는 대다수 사회복무요원들의 근무의욕을 떨어뜨리고 마음의 상처를 주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병무청에서는 복무관리를 강화하여 복무 중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2008년부터 전국에 6개 교육센터를 설치하고 사회복무교육을 시작하였으나 교육의 효율성이 떨어짐에 따라 금년 3월부터 충북 보은군에 위치한 사회복무연수센터를 개원하여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과 교육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꾀하였다.

현재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는 연간 3만여명의 사회복무요원들에게 소양교육 기본과정 및 역량 강화를 위한 리더과정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사회복무요원의 사기진작과 자긍심을 고취를 위해 교육소집 수료 시 격려행사, 사회복무요원 체험수기 발간, 사회복무대상 수여 행사 등을 실시함은 물론 정신건강증진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무료상담을 통하여 사회복무요원의 정신건강증진과 안정적인 복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방병무청 복무지도관들이 복무 중 고충이나 애로사항 등을 세밀하게 보살피는 한편 지방청장이 일선 현장인 복무기관을 방문하여 사회복무요원과의 간담회를 통하여 그들의 복무 중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고충사항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해결 방안을 모색함과 동시에 복무여건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있다.

병무청은 앞으로도 사회복무요원들이 병역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사항을 발굴하고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이를 통해 국민이 행복하고 병역이 자랑스러운 사회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一路邁進할 것이다.

우리 사회도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을 명심하여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들에게 자긍심을 가지고 열심히 근무한 후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칭찬의 말을 아끼지 말고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기 바란다.

저작권자 © 강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